잃어버린 감수성을 찾아서, <도덕적 불감증>

2024. 1. 29. 19:21

📚2024년 책먹는사람들 제 1회 토론 !!!

...에서 <노동자, 쓰러지다>를 읽고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건설업/조선업/제조업 하청 노동자, 택배 및 배달 기사 등 다치기 쉬운 환경에서 일함에도 불구하고 보호는 커녕 적절한 보상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책입니다.

 

작가는 이렇게 많은 노동자들이 다치고 죽어가는데도 불구하고 근무 환경이 개선되지 못하는 이유로 '감수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힘들고 위험한 일인 것을 뻔히 알면서도 충분한 안전 대책 없이 강행하는 건 타인에 대한 감수성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책을 반납하러 도서관에 간 김에 책장을 스윽 둘러보다가 <도덕적 불감증>이라는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목차를 보니 <노동자, 쓰러지다> 다음으로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빌려왔습니다. 

도덕적 불감증

  • 정말 뜻밖이거나 아주 잔인하지 않으면 반응하지 않는 감수성의 말로는 어떤 것일까?
  • 일회성의 재난은 모두를 분노하게 하지만 불평등은 모두를 무감각하게 만든다.
  • 자본은 불안한 노동자의 분노와 숨바꼭질을 한다.

목차만 봐도 <노동자, 쓰러지다>에서 읽은 내용이 생각나서 이 책도 읽어봐야겠다 싶었습니다ㅋㅋ 

 

또 하나, '소셜 네트워크가 우리를 위해, 우리 대신에 민주주의와 인권을 진전시키지 않는다.'는 부분은 가장 최근에 책먹사에서 다룬 <도둑맞은 집중력>과 관련 있어보여서 따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ㅎㅎ

 

 
노동자 쓰러지다
『노동자 쓰러지다』는 ‘안전’의 자리에 ‘이윤’이 들어선 우리 사회의 민낯을 밝히고 있는 르포이다. 저자는 왜 사람들이 일하다 다치고, 죽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죽도록 일을 하는가?란 질문을 품고 현장 취재를 시작하게 되었다. 한국은 OECD국가 중 산재사망률 1위, 10만 명당 21명이 일하다 죽는 산재공화국이다. 대부분의 산재는 중소영세업체에서 일어난다. 결국 힘없는 노동자가 더 힘든 일, 위험한 일을 하며 더 많이 죽는다. 모든 산재와 참사는 탐욕에 눈먼 자본이 불어온 재난인 것이다. 저자는 조선소와 건설현장, 코레일과 KT, 우체국과 택배 퀵서비스 배달, 자동차 공장과 대형마트 백화점, 버스 노동자, 간호노동자와 같이 장시간 노동자들 등 산업 전반의 현장의 산업재해 문제를 취재하였다. 위험한 일터에서 일하는 하청 노동자들의 현실과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사고들, 안전에 무신경한 기업과 정부의 문제까지 들춰내며 더 이상 우리가 죽지 않으려면 재해 예방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 등 안전에 투자할 것을 강조한다.
저자
희정
출판
오월의봄
출판일
2014.06.04
 
도덕적 불감증
평범한 보통의 사람들 사이에서 ‘악’은 쉽게 생겨나지 못할 것 같지만, 유동적 세계에서 악은 꼭 전쟁이나 극단적인 압박 속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악은 우리가 타인의 고통에 대해 무심할 때, 타인을 이해하지 못할 때, 타인에 대한 이해를 거부할 때와 같이 일상적이고 빈번하게 나타난다. 게다가 오늘날의 인간관계가 상품을 소비하는 소비자의 태도를 닮아가면서 그 속도는 급박해지고 정체는 더욱 교묘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유럽 사상의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지그문트 바우만과 ‘유랑하는 학자’ 레오디나스 돈스키스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독특한 종류의 도덕적 불감증을 분석하기 위해 ‘아디아포라’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아디아포라는 인간의 특정 행위나 범주를 도덕적 의무와 평가의 영역 밖에 놓는 것으로, 일종의 도덕적 마비 상태를 함축한다. 둘은 이 개념이 의미하는 바처럼 우리 안에서 자라나는 폭력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의 조건을 회복하기 위한 성찰과 모색을 꾀한다.
저자
지그문트 바우만, 레오니다스 돈스키스
출판
책읽는수요일
출판일
2015.11.27
 
도둑맞은 집중력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집중하는 우리의 능력은 붕괴하고 있다. 미국의 10대들은 한 가지 일에 65초 이상 집중하지 못한다. 직장인들의 평균 집중 시간은 단 3분에 불과하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요한 하리는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 분야를 주도하는 전 세계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을 만나기 위한 대장정을 떠났다. 그리고 그동안 이 주제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음을 발견했다. 우리는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지는 것이 흔히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 대해 자제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개인의 실패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저자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집중력 문제가 현대 사회의 비만율의 증가와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정크푸드를 중심으로 한 식품 공급 체계와 생활 방식의 변화가 비만율 증가를 만든 것처럼, 집중력 위기의 광범위한 증가도 현대 사회 시스템이 만들어낸 유행병과 같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인간의 주의력을 빼앗는 꼼수를 발견한 실리콘밸리의 반체제 인사, 강아지에게 ADHD를 진단한 수의사, 심각한 집중력 위기에 빠진 리우의 빈민가, 놀라운 방식으로 노동자들의 집중력을 회복한 뉴질랜드의 한 회사까지 종횡무진한다. 그리고 이러한 광범위한 집중력 위기에 수면의 부족, 독서의 붕괴, 테크 기업들의 주의력 조종과 약탈 등 12가지 원인이 작용한다는 것을 발견한다.
저자
요한 하리
출판
어크로스
출판일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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