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먹는 사람들 야유회 보고서

2024. 1. 5. 01:38

08시 10분 집합.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은 성불 김재남 선생.
 
 

얘들아 나 로션 좀 빌릴게

 

띵띵~띵
 
 

이곳은 밀양 호박소.


날씨가 좋았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이 없는 계곡에 도착.


어디 하나 부서지는 수준의 폭음.
다이빙 명소라고 해서 호기로운 척 뛰었는데
바로 그대로 죽을뻔 했다.

물이 진짜 깊다.
겉으로 봤을땐 모르겠는데
내 키에 2배 가까이 되는 깊이다.
가만히 있으면 뜰텐데 발이 안 닿이니까 겁나서 몸이 굳음.

물을 한 4컵 쯤은 들이마신 후에 빠져나왔다.
큰 교훈을 얻었다.
물에 함부로 뛰어들면 안 된다.
얼마나 깊은지 어디로 빠져나갈지 당황하지 않게 미리 대책을 세워둬야 한다.

두 번째부터는 좀 나았지만 처음에는 진짜 익사하는줄.


한번 뛰고 나니까 이제 그만 뛰고 싶어짐.


지성과 순발력을 과시하는 재남 씨


갑자기 누가 하자고해서 했음.
촬영은 제 6의 멤버
근처 잼민 쒸의 지원을 받아 제작됨.

제일 뒤에 승민이 혼자 대각선으로 넘어진다고 잼민 형님한테 혼났음.
Z축 방향으로 발산하는 Y대생 승민 씨.


그 중 마스터피스 책먹사랑해 ~
당분간 유튜브 인트로 영상으로 등장할 예정.
밑에 있는 사람들 피해서 뛴다고 힘들었음.


쉬림프 다이빙 🦐
승민이한테 뭐라했는데 나도 똑같이 하고 있음. 머리부터 들어가는게 쉬운 게 아니었다.
 
 

계속 서있었더니 위에만 탔다.
태닝이랑 노는거랑 다른거군.


바닥에 쏟은 소금에 계란 찍어먹는 반지성인들.
나도 원래 바닥에 떨어진거 잘 주워먹는데 이건 좀 아니지 않냐?


호박소 급류도 구경.
예전에는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함.


차타고 하류 쪽에 위치한 백숙집
'가마솥에누룽지' 방문.
백숙 파전 두 개 합치면 8만원이다.
가격이 절반 정도 였으면 두 배는 더 맛있게 먹었을 것 같다.

 


잠깐 마트 들렀다가 재범이가 그렇게 칭찬하던 숙소로 이동.
생각했던 거보다 한참 산 속에 있었다.


위에 차를 대고 산길을 좀 내려가야 했다


숙소가 엄청 좋다.


대박. 우리 온다고 써주신 편지까지 있다.
그리고 별의 별게 다 있다.


씻고 다들 한숨 주무시는 중

 

다들 일어나서 저녁 준비.
나는 안 잤음.


벌레가 겁나 많다.
치우다가 이상한 벌레한테 물렸는데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에 힘이 안 들어가는거임.
숯불도 영 시원찮아서 초벌만 시키고 후라이팬으로 한번 더 구웠다.

 

안철수, 문재인, 윤석열 - 샤이닝 (Shining)


내가 영상 찍으면 온 힘을 다해
방해하는 친구들


방 안에서 2차전.
열라면 칼로리 맞추기로 침대에서 잘 사람
한 명 뽑기했는데 조재범 당첨.
승부조작이 의심된다.


불멍도 함.

 

바닥 청소도 한번 함 ㅋ

소주 7병 밖에 안 사와서 다들 적당히 먹고 취침했다.
산중이라서 더 사러갈 수도 없다.


다음날 아침 라면은 국룰.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기념샷과 함께 마무리


가는 길에는 비가 정말 많이 온다
계곡에서 놀 때는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날을 잘 고른듯.


여기 숙소는 방문객들을 가려서 받는다고 한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 Walden》을 보고 사장님이 영감을 많이 받은 듯

엽서가 있길래
우리도 지성인 모임인만큼 최근에 모여 읽었던 책 내용으로 사장님께 답신을 남기고 간다.

좋은 곳에서 잘 놀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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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우스에도 나옴 ㅋㅋ